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명지대학교 굿즈를 제작한 박모세, 홍창훈 학우를 만나다!

  • 분류재학생
  • 작성일2022.04.01
  • 수정일2022.04.01
  • 작성자 김*현
  • 조회수3978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명지대학교 굿즈를 제작한 박모세, 홍창훈 학우를 만나다!  첨부 이미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명지대학교 굿즈를 제작한 박모세, 홍창훈 학우를 만나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모자 굿즈를 제작한 학생들이 있다. 중어중문학과 17학번 박모세, 미술사학과 17학번 홍창훈 학우다. ‘capzzang’ 프로젝트를 진행한 두 사람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체제 때문에 학우들이 서로 교류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구성원들이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을 높일 방법을 고민했다. 두 학우는 직접 만든 굿즈를 판매하고, 수익금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명지대학교캡짱이름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학우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두 학우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읽을 독자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모세: 안녕하세요, 저는 중어중문학과 17학번 박모세입니다. 새내기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앞둔 4학년이 됐네요. 만화가족이라는 웹툰 제작사에서 PD로 근무 중인 신입사원이기도 합니다.

홍창훈: 안녕하세요. 미술사학과 17학번 홍창훈입니다. 마찬가지로 졸업을 앞둔 4학년이며, 학업을 병행하며 졸업 준비에 힘쓰고 있습니다.



Q. capzzang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학교의 상징과 역사가 담긴 모자를 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나, 프로젝트를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박모세: 학교에 돌아오니, 팬데믹 때문에 전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입대 전과는 상황이 달라서 학교에 다닌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동아리나 축제 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학우들과 연결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일을 진행하면서는, 프로젝트를 통해 명지대학교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기를 바라게 됐습니다.

홍창훈: 대학과 군대 생활,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좋은 집단이 되기 위해서는 집단에 소속된 개인의 유대감과 소속감, 믿음 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감정은 집단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사람들을 끄는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껏 여러 단체에서 활동했고, 그 과정에서 얻은 소속감을 통해 좋은 추억과 경험, 또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캠퍼스 생활이 어려운 후배들은 학교에 대해 애틋함이나 소속감을 얻기가 힘들 것 같았어요.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굿즈 물품 선정부터, 역할분담까지 전반적인 프로젝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궁금합니다.

박모세: 실용성이 있는 굿즈를 만들고 싶었는데, 모자를 쓰고 비대면 수업을 듣는 학우들이 많은 것을 보고 모자라는 아이템을 선정하게 됐습니다. 모자의 앞뒷면을 학우들의 미래와 과거로 정하고, 학교의 로고와 헤리티지 등의 의미를 매치해 디자인을 결정했어요.

역할분담은 서로의 복수전공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저는 디지털미디어학과를 복수전공 중이고 창훈 학우는 국제통상학과를 복수전공 중이라, 제가 홍보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창훈 학우는 제작, 판매, 유통을 담당했어요. 하는 일이 전공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명확했던 것 같습니다.

또 이 프로젝트는 창훈 학우가 모아둔 200만 원이 있어서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산에 맞춰서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으면서 학우들이 구매하기에 부담이 없는 가격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제작비용으로는 총 1,906,200원이 사용됐고, 수익금은 294,860원이었어요. 프로젝트의 목표가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수익금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명지대학교캡짱이름으로 기부했습니다.

홍창훈: 모자를 만들기로 한 이후, 2개월간 쉼 없이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디자인, 색상, 원단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했죠. 패션 쪽으로 감각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잡지,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보고 시장도 직접 다녔어요. 디자인에 대한 큰 틀이 잡힌 이후에는 모자 제작 공장에 전화를 돌리며, 저희 모자에 맞는 최적의 업체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직접 방문해 샘플을 확인했어요. 성수동 일대를 돌며 제품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학우들과의 소통을 통해 최종적으로 디자인을 수정하고 제작까지 진행했습니다.

모자 제작이 마무리된 후에는 함께 제공되는 행택, 구매인증서, 더스트백, 감사 편지 등을 제작하기 위해 다시 다양한 업체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어요. 행택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명지대학교 졸업인형(띵띵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학우님께서 디자인적으로 큰 도움을 주셨고, 그 외 제품들도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나 애교심을 고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힘썼습니다. 이후 네이버 스토어 계정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우체국을 통해 배송을 마쳤습니다.



Q. 프로젝트 진행 중 어려웠던 과정이나 유독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박모세 : 소통에 관한 게 보람차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던 것 같아요. 많은 학우가 댓글과 DM으로 응원해주셨는데, 그게 큰 힘이 됐습니다.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아쉬웠던 점에 대해 말하자면, 한 학우가 학교 상표권 사용, 수익금 발생 여부, 수익금의 사용 방법 등의 투명성에 대해 지적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충분치 않은 설명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처음이라 미숙했던 부분이 많았어요.

홍창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주문 개시 첫날이에요. 하루 만에 약 80건의 주문이 쏟아졌어요. 이튿날 발송하기 위해 저희 집 거실에 모여 부모님, 모세 학우와 함께 늦은 밤까지 제품을 포장했죠. 그때는 많은 제품을 실수 없이 포장한 게 맞는지 확인하면서 너무 큰 일을 벌인 게 아닌가 후회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참 재밌고 뿌듯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Q. 수익금 일부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기부처 중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곳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박모세, 홍창훈 : 저희가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 1월 말이었고, 판매를 시작해 손익분기점을 넘은 시기가 5월 초였습니다. 학우들이 동참해주셔서 수익금이 생긴 뜻깊은 시점과 어린이날이 비슷한 시기였어요. 어린이들을 위해 수익금을 기부하면 큰 의미가 생길 것 같았습니다. 검색하다 해당 재단을 발견했고, 소아암이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박모세, 홍창훈 : 요새 명지대학교와 관련된 크고 작은 이슈들이 많아서 학교 안팎이 시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많은 학우가 다양한 고민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힘든 시기일 때마다 학교에서 쌓았던 추억을 생각하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더 학교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어요. 학우들과 소통하면서 애교심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저희는 목표로 하던 바를 모두 이루었는데, 학우들에게도 이 프로젝트가 그런 위로와 용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Q. 다음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는지, 학우들의 향후 계획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박모세 : capzzang 프로젝트 진행 중에도 똑같은 질문을 주셨던 학우가 있었어요. 프로젝트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겠다고 답장을 드렸는데, 아무래도 곧 졸업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는 어려울 것 같아요. 후배 학우들께서 프로젝트 진행하시면 구매로 동참하겠습니다. 또 저는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지만, 감사하게도 취업이라는 큰 산을 넘어 웹툰 PD로 일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사랑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홍창훈 : 저학년이었다면 아마 후드티나, 티셔츠, 공책 같은 굿즈에도 다양하게 도전해봤을 것 같아요. 굿즈를 제작하는 게 재미있고, 관련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거든요. 이 글을 보시는 후배 학우들에게 꼭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저는 대학 생활 내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어떤 것을 좇아야 할지 고민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저에게는 잘 맞는 것 같다는 확신을 얻었어요. 그래서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첨부파일
첨부파일이(가) 없습니다.